【일본의 가을】9월〜11월의 마츠리와 행사를 체험하자!

일본의 가을인 9~11월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수많은 마츠리와 행사를 했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9월의 마츠리와 행사

오츠키미(お月見/달구경)

일본에서 음력 8월 15일(양력으로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 밤은 십오야(十五夜)라 부르며, 십오야의 보름달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중추(中秋)의 명월(名月)」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오츠키미(お月見/달구경)은 달을 감상하는 것과 동시에 이 시기에 수확하는 쌀 등의 풍작을 기원하며 감사하는 의식이기도 하답니다.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부적으로써 벼를 닮은 억새를, 공물로는 달과 닮은 경단을 장식하고 먹는 행사에요.

오사카 키시와다 단지리 마츠리(岸和田だんじり祭)

오사카부 키시와다 시(府岸和田市)에서 매년 행해지는 유명한 마츠리랍니다. 원래는 풍작을 기원하는 마츠리였지만, 지금은 약 500명의 마을 사람들이 단지리(나무로 만든 제사, 의식용의 거대한 인력거)를 끌고 용맹하게 마을을 질주하는 거친 마츠리가 되었어요. 사람들을 흥분케 하는 그 광경이 많은 구경꾼을 모으고 있답니다.

달리며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은 물론, 단지리 안에서 들려오는 하야시(お囃子/일본 전통 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와 부채를 들고 지붕 위에서 지시하는 모습 등, 한가득 볼거리가 있답니다. 안전하게 박력을 느끼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습해도 좋을 것 같네요.

10월의 마츠리와 행사

교토 헤이안 신궁 시대 마츠리(時代祭)

시대 마츠리란 교토 3대 마츠리 중 하나로, 일본의 옛 수도였던 교토 탄생일인 10월 22일에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장대한 행렬을 만들어 낸답니다. 약 2,000명이 늘어선 행렬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일본의 에도 시대(江戸時代)부터 메이지 시대(明治時代)로 변화할 때의 정치적・사회적인 개혁)부터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순서로 되어 있어요. 전통 의복과 도구 등은 전부 전문가의 감수 하에 엄밀하게 만든 것들이랍니다.

11월의 마츠리와 행사

시치고상(七五三)

일본의 어느 신사에 가도 볼 수 있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풍습으로, 11월 15일, 혹은 그와 가까운 주말에 3세, 5세, 7세 아이들이 하레기(晴れ着/특별한 날에 입는 의복)를 입고 참배하는 행사에요.

원래는 머리카락이 자리기 시작하는 3세 여아, 하카마(袴/일본 전통 의복의 바지 부분)를 착용하는 5세 남아, 어른과 같은 타입의 기모노를 입는 7세 아동들의 의식이었지만, 지금은 본래의 의미는 옅어졌답니다. 대부분은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며 치토세아메(千歳飴/적백색 얇고 긴 사탕)를 먹어요.

아사쿠사 오오토리 신사(鷲神社)/신주쿠 하나조노 신사(花園神社) 토리노이치(酉の市)

가을 수확을 축하하며 봉납했던 마츠리가 시작으로, 시간이 흐르며 개운초복(開運招福), 상매번영(商売繁盛)을 기원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정월을 맞이하기 위한 마츠리로 정착했습니다. 유명한 엔기모노(縁起物:행운을 부르는 부적)인 쿠마데(熊手)를 팔기로 유명하답니다. 쿠마데는 낙엽 등을 긁어모으는 갈퀴이지만, 「복을 끌어모은다」는 의미로 집에 장식하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 전해집니다.

이런 마츠리와 행사는 구경만 해도 일본의 전통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랍니다.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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